*캐붕주의*
*모바일작성입니다*
*미리 사죄드립니다, 죄송해요...*
누군가에게 좋은것이 누군가에겐 싫은것이 될 수 있듯, 하늘에서 내리는 모든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특히 비의 경우는 더욱이..
이른 아침부터 창문을 두드려오는 빗줄기 덕에 슬그머니 눈을 뜬 그녀가 창밖을 내다보니 까맣게 낀 먹구름과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을 보인다. 다시 눈을 감은채 조용히 빗방울들의 연주를 듣던 그녀가 만족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외출 준비를 했다. 물론, 딱히 정해있는 목적지같은건 없었다 그저 비오는날이 좋아 나가고 싶었을뿐.
모든 준비를 마친 그녀는 장화와 우산을 챙겨 집밖으로 나왔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풀내음과 물내음에 기분좋아진 그녀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마을안을 산책하던중 무언갈 발견하곤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검은색 털코트를 걸치고있는 커다란 사람이 앉아 있었다. 크기도 신기했지만 비를 맞고 있는 뒷모습에 우산이라도 씌워주자는 생각으로 다가간 그녀의 목에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전해왔다.
언제나 자신의 목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해적들을 손쉽게 해치웠다. 이 세상 그 어떤 무기도 그에게는 상처하나 입히지 못했었다. '물'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그런 그가 로그를 따라 도착한 섬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주머니에서 시가한개피를 꺼내 입에 물어 불을 붙이려 했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시가를 다시 집어 넣는다. 안좋은 일은 꼬리를 물어 일어난다고 하듯, 비가 내리고 있는 이 섬에 도착한 뒤로 잘 풀리는 일이 없었다. 지금의 일만해도-..
평소라면 1분, 아니 30초도 안되서 결판이 났을 싸움이 꽤 걸리고 말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칼에 스친듯한 자잘한 상처말고는 다친곳도 없었다.
천하의 크로커다일이 조무래기들을 상대로 상처가 났다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열받는지 신경이 곤두서 있을때 등 뒤에서 점점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낀 그는 망설임없 자신의 갈고리손을 뒷쪽의 누군가를 향해 겨누었다.
"어... 아... 저,저기...."
겨냥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가 고개를 돌려 상대를 확인한다. 언듯봐도 어려보이는 모습, 전투는 둘째치고 싸움도 할 줄 모를것 같은 분위기의 여자. 예상한 인물과는 다른 그녀의 모습에 살짝 당황한듯 눈을 크게뜬채 바라보는 그를 향해 그녀가 손을 뻗으며 입을연다.
"그렇게 비 맞고 있으면.. 감기걸려요?"
그를 향해 뻗어진 손에는 방금전까지 그녀가 쓰고 있었을 우산이 그의 머리만을 간신히 막아주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적의가 없음을 감지한 그는 그녀에게 향해있던 조금 특별한 자신의 손을 거두었고 그에 그녀는 빙긋 웃어보이며 제대로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좀 더 가까이 그에게 다가갔다.
"...감기 걸린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자신의 우산을 전부 그의 몸을 막아주는데 사용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그가 처음으로 입을 열자 그녀는 상관없다는 듯이 웃어보인다.
"전 비 좋아하니까 괜찮아요-"
"어린애군..."
다소 실례가 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하는 그에게 그녀가 살며시 인상을 써보이며 아니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 모습 또한 애같아 보여 피식 웃는 그였다. 그런 그를 보던 그녀도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기소개를 한다.
"제 이름은 ()이예요, 아저씨는요?"
".... 난 크로커다일이다, 꼬마"
딱히 호칭에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였지만 아저씨라고 불리는것은 싫었는지 그가 다시 인상을 썼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럼..크로커씨 추우실텐데 저희집에서 비 멈출때까지 계실래요? 따뜻한 코코아 한잔 대접해드릴께요!"
자신의 이름을 듣고도 무서워하기는 커녕 집에 초대하는 그녀를 보며 '재밌는 꼬마'라고 생각을 하곤 몸을 일켜 걷기 시작한다. 그런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아쉽다는듯 가만히 서서 그가 걸어가는 방향을 쳐다만 보고 있던 그녀가 이내 다시 웃으며 그를 향해 달려간다.
"코코아보단 커피가 좋겠군, 꼬마-"
-
네,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뭔가 어정쩡하네요... 역시 이런식의 상황문답보다는 카페버젼같은 문답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있는 요즘입니다ㅠ
이렇게 쓰게될줄 알았으면 평소에 책좀 많이 읽을걸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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