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붕주의*
*모바일작성입니다*
*죄송합니다,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덥다못해 몸이 녹을듯한 뜨거움을 내뿜고 있는 여름기후의 어느 섬.
신발을 신지 않고서는 모래사장을 함부로 걷는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아니, 걷고 싶다면 걸어도 상관없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모처럼 도착한 섬이건만 뜨거워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 것에 선장인 그가 재미없다고 투덜거리자, 나미가 그를 비꼬듯 어디사는 누구씨 때문에 식량이 바닥나서 조달하기 위해라고 이야기하는것에.
"너희들!! 선장으로써 이야기 하는건데 너무 많이 먹는다구!"
그의 어이 없는 말에 선원 전부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그를 쳐다보았고 그런 그들을 대신하듯 여자쪽 대표론 나미가. 남자쪽 대표론 상디가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평소의 그녀라면 참으라며 막아줬겠지만 익어갈듯한 더위에 그럴 기운조차 나지않아 그저 한숨을 쉬며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쓸데없는 소릴한 그에 대한 응징이 끝나고 각자 나미가 지시한대로 먹을것을 구해오는팀과 배를 지키는 팀으로 나뉘어 담당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더위를 많이 타는 그녀로선 배를 지키는것이 그나마 다행이였지만 워낙 모험심이 강한 그에게는 별로인 모양이었다. 난간에 기대어 섬쪽을 바라보며 재밌겠다고 계속 말하는거 보면...
"다녀오고 싶으면 다녀와도 괜찮아, 배 지키는건 혼자 할 수 있으니까"
한두번이 아니기도하고 이곳에는 그렇게 위험해 보이는게 없어 그에게 다녀오라며 말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그건 싫다며 입을 삐죽인다.
그의 의외의 모습이 어린아이가 투정피우다 삐진것과 겹쳐보여 귀엽게 느껴진 그녀의 입이 호선으로 바뀌며 그에게 이리 오라며 손짓했다. 왜 그러냐며 다가온 그의 손을 잡아 웃어 보이며 수조방에 가서 음료라도 마시자고 제안했더니 좋다며 어서 들어가자고 재촉하는 그에게 마실것을 가지고 갈테니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말하고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는 언제 만들어 놓은건지 배를 지키는 팀을 위한 약간의 간식이 테이블위에 올려져 있었다. 섬세하게 신경써준것이 고마워 본인은 없지만 고맙다며 인사하곤 쟁반위에 그와 자신의 몫인 간식과 음료를 챙기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왔다.
"금방 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정말이지 잠깐도 못기다리는 거ㅇ...?"
못말린다며 이야기하며 쟁반을 들어 몸을 돌렸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방문도 굳게 닫혀있었다. 순간 사늘한 느낌이 그녀의 몸에 느껴졌지만 그가 심심해서 장난친거라고 생각하고 애써 침착하게 행동하며 수조방으로 향했다. 안쪽에서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이상하게 생각한 그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먼저 들어와 기다리고 있는 그와 너무 더워 그냥 돌아오게 되었다며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쵸파가 누워있었다. 순간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있는 그녀는 그럼그렇지.. 하며 피식 웃으며 간식을 그들 앞에 내려놓았다.
"우리 심심한데 무서운이야기 하자!!"
불을 켜지않아 조금 어두워 시원한 수조방에서 좋다며 쉬고 있던중 가만히 있던게 지루했는지 그가 입을 열었다. 뜬금없는 소리에 갑자기 왠 무서운이야기냐며 물었더니 더울땐 무서운 이야기하는것이 당연한거 아니냐며, 그런것도 모르는거냐며 이상하게 쳐다본다. 당연한것은 아니라고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옆에 있는 쵸파가 그런거냐며 그럼 어서 하자고 좋아하는 모습에 그냥 있기로 했다. 모름지기 어린애들의 기대는 무너트려선 안되는 거니까.
"으음.. 그럼 내가 먼저 시작할께!"
그녀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교괴담부터 시작해서 화장실괴담, 병원괴담 등등.. 이야기를 듣던 그와 쵸파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재밌다며 배잡고 웃어대는 그와 무섭다며 허둥대며 그에게 매달려있는 쵸파. 예상했던 반응이지만 역시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그를 보며 기운빠진다며 이야긴 끝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뒤를 잇겠다는 듯이 자기도 무서운 이야기 아는것이 있다며 해준다는것에 해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뜨거운 여름섬에...]
그녀와 쵸파는 숨죽여 그가 말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있었다. 무서워하면서도 집중해 듣는 쵸파와는 다르게 그녀는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섬, 간식, 자신을 부르던 누군가의 목소리. 그리고 무서운이야기-...
그녀가 불과 몇시간전 경험하고 현재 진행중인 상황들이 그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하며 어색한 기분을 없애기 위해 처음으로 간식거리를 들어 입에 넣으려는 순간 유일하게 뚜렷하게 귓속을 파고드는 그의 이야기에 간식을 먹으려던 행동을 멈추었다.
[그곳에 있는 간식을 먹은 사람은 영원히.. 다른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돌아가지 못해...]
왜 그러냐며 이야기를 멈추고 물어오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며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계속하라고 말하자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전의 이야기만 맴돌뿐이었다. 그렇다고 입에 넣으려던것을 다시 내려 놓는것도 너무 속보이는 행동이라 머뭇거리고 있던 중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리고 먹지 않는다고 해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사람은....]
그녀를 똑바로 응시하는 그의 평소와는 다른 눈빛에 위험신호를 느꼈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지금 섣불리 움직이는게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아는지 눈 앞의 그가 씨익-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 우리왔어~!!"
"내쪽이 더 많다고 이 마리모녀석아!!"
"앙??어딜봐도 내쪽이 더 많잖아!!"
이야기가 끝난다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은 그녀의 귀로 나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머지 팀의 선원들이 돌아온것에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미들이 왔다 말하며 옆에서 무서워하는 쵸파를 안고 밖으로 뛰어가며 듣게되었다.
[쳇...]
난간쪽으로 달려 동료들이 있는곳을 내려보며 입을 열려던 그녀는 그대로 주저 앉아 버렸다. 당황스런 동료들이 서둘러 배 위로 올라와 괜찮냐며, 왜 그러냐며 물어보지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손을 보며 덜덜 떨기만 할뿐이었다.
돌아온 동료들 사이에는 방금까지 수조방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그가.
더위로 쓰러져 힘들어 하고있는 쵸파를 나무썰매 위에 올려놓은채 헥헥거리며 끌어오고 있었기 때문었다.
-
네, 이번에도 일단 저질러 봤습니다.
사실 무서운 이야기를 하며 그에게 매달리는걸 써보고 싶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공포물이 되버렸네요ㅋㅋㅋ 근데 다시 읽어보면 공포도 아님..(...)
근데 왜 수조방이냐구요? 원래 귀신들이 물가를 좋아한다잖아요, 게다가 그곳이 제일 시원할거 같았거든요:)
+)
괴담내용을 조금 넣어볼까~하고 쓰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 흠칫..지워버리고 다시 쓸까..?하고 다시 쓰려고 하는데 또 다시 울려 흠칫.. 문제는 카톡도 라인도 그 어떤것도 온게 없었다는것..(...)
'♠원피스♠ > ♤상황문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피스 상황문답] 크로커다일. 첫만남ver. (1) | 2024.02.04 |
---|---|
[원피스 상황문답] 남장카페 그 후ver. (1) | 2024.02.03 |
[원피스 상황문답] 전생의 꿈. 에이스ver. (1) | 2024.02.01 |
[원피스 상황문답] 남장카페ver. (3) | 2024.01.31 |
[원피스 상황문답] 시저 크라운. 첫만남ver. (2) | 2024.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