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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 "비긴 어게인"

by Dawon_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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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 :: 다시 시작하는 노래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은 2014년 8월 13일 개봉 후 2020년 12월 31일 재개봉한 영화로 존 카니 감독이 만든 음악 영화이다. 

 

 

◎ "비긴 어게인" 등장인물

 

-. 그레타 제임스

남자친구인 데이브를 따라 영국에서 뉴욕으로 건너왔지만 실연의 상처를 입고 영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댄의 설득으로 뉴욕에 남아 음악을 하기로 결정한 주인공. 남자 친구가 작곡한 노래의 작은 변화 하나로 바람을 피웠다는 것까지 알아차리는 감성의 소유자이다.

 

-. 댄 멀리건

하버드를 졸업하고 동창인 사울과 레이블을 설립. 그레미상까지 받은 천재 엘리트였지만 연달은 실패와 감정싸움으로 회사 지분까지 넘기고 밑바닥까지 떨어진 몰락한 천재 프로듀서. 그레타의 수수한 노래를 듣고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함께 앨범을 제작한다.

 

-. 데이브 콜

그레타의 전 남자친구로 가수로 성공해 뉴욕에 왔으나 녹음 활동 중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펴서 그레타와 헤어지게 된다.

 

-. 바이올렛

댄과 미리엄의 딸로 취미삼아 기타를 치며 그레타의 조언으로 전에 비해 차분해진다.

 

-. 스티브

그레타의 친구로 실연의 상처를 겪은 그레타를 댄과 만나게 해 주는데 한 몫한다. 댄과 그레타를 도와 녹음 활동에 참여한다.

 

-. 트러블 검

댄과 친분이 있는 뮤지션으로 집사와 수영장이 딸린 넓은 집에서 살며 트위터에 리트윗 한 번으로 그레타의 앨범 판매에 큰 도움을 줄 정도로 엄청난 슈퍼스타.

 

-. 미리엄

댄의 전 부인으로 음악 잡지 관련으로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다. 1년 전 출장을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가수와 사랑에 빠져 가정은 엉망이 된다.

 

-. 사울

댄의 하버드 동창이자 함께 음반사를 설립한 친구. 하지만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가수 육성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울과 그렇지 않은 댄의 의견 차이로 갈라지면서 친구사이도 끝나게 된다.

 

 

◎ "비긴 어게인" 줄거리

 

뉴욕의 어느 바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던 스티브는 자신의 연주가 끝나고서 시무룩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그레타를 억지로 무대위로 불러 올린다. 억지로 무대 위로 올라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지만 처음엔 박수를 치며 호응하던 손님들도 점점 그레타의 노래를 신경 쓰지 않고 제각각 떠들기 시작했고 노래를 마쳤을 때도 의례적인 박수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그런 손님들 중 단 한 사람. 댄만이 그레타를 감동받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댄은 과거 뉴욕에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킨 천재 프로듀서로 파트너 사울과 함께 음반 레이블 디스트레스 레코드를 세우고 한동안 잘 나갔지만, 처음엔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사울은 점점 상업주에 물들어 과거엔 자신이 싫어했던 기획을 자기 입으로 말하는 속물이 되어버린다. 댄은 원석을 발굴해 가공한다는 신념을 충실하게 지켜나갔지만 몇 년 동안 계획한 기획을 실패하면서 회사에서의 위치가 점점 작아졌고, 거기에 아내 미리엄과의 불화로 집에서도 나와 일 년째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게 된다.

숙취를 가지고 깨어난 댄은 마감으로 바쁜 아내 대신 바이올렛을 마중하러 학교로 차를 몰고 가면서 자신에게 온 데모시디를 듣다가 마음에 안 들면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 바이올렛을 태우고 회사로 향한 댄은 미팅 자리에서 사울과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난 사울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해고 통보를 듣게 된 댄은 딸과 회사 사람들 앞에서 한참 난동을 부리다 그만 가자는 딸의 말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 바이올렛을 본가에 데려다주고 그곳에서도 아내와 딸의 양육 문제로 말다툼을 한참 벌이고 뛰쳐나가지만 자동차의 시동까지 걸리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진다. 뭐하나 잘 풀리는 것 없이 미칠 것 같은 상황에서 들린 바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를 만나게 된다.

기타 반주와 그레타의 노래뿐이었지만 댄의 머릿속에는 드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소리를 상상하며 전율에 떨다가 그레타의 노래가 끝나자 댄은 명함을 건낸다. 유명하다면 유명한 댄이었기에 그레타도 쉽게 응할 줄 알았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이후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서로 음악의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레타에게 내일까지 고민해서 연락을 달라고 사정을 하며 비행기 값도 자신이 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뉴욕의 거주지로 돌아온 그레타는 처음 뉴욕에 왔을 때 일을 회상한다. 자신의 노래가 영화에 삽입 되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데이브는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선사해준 그레타와 함께 뉴욕으로 오게 되고 큰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시내 한복판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데이브는 자신의 앨범에 그레타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등 함께 미래를 그리며 음악 작업을 해왔고, 그레타는 데이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노래를 작곡해준다.

데이브의 음반 작업은 순조로웠고 그레타는 오랜 친구 스티브와도 재회하는 등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데이브가 LA에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오며 갑자기 생각나서 노래를 만들었다며 데모를 들려주는데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진 노래 분위기와 고개만 숙이고 있는 데이브의 어두운 표정에서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해 만든 노래라는 것을 눈치챈 그레타는 데이브의 뺨을 때린다. 데이브는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폈다고 자백하고, 그레타는 아파트를 나와 스티브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된다. 그렇게 뉴욕에서 지내다 돈이 다 떨어지고 의욕도 잃어 집에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우울하게 지내는 걸 보다 못한 스티브가 그레타를 데리고 자기가 노래하는 바로 데려갔다가 그곳에서 댄을 만난 것이다.

다음 날, 음반을 만들어 보겠다는 그레타의 전화를 받고 댄은 곧바로 사울에게 데려가 그레타의 기타와 노래를 들려주지만 반응은 영 좋지 않았고, 데모를 만들 비용이라도 지원해달라는 부탁마저 거절당한다. 하지만 댄은 의기소침하지 않고 데모는 필요 없으니 그냥 바로 앨범을 만들자며 뉴욕을 돌아다니며 야외 녹음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런 댄의 제안에 그레타도 흔쾌히 응한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온 신동 말콤,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은 수재이자 말콤의 누나인 첼리스트 레이첼, 발레 학원에서 애들용 반주를 하며 살아가던 피아노맨 잭, 그리고 과거 자신의 프로듀싱으로 크게 성공한 래퍼 트러블 검의 크루에서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를 빌려와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한다. 장소는 스티브의 집, 아이들이 뛰어노는 뒷골목, 호수에 띄운 보트 위, 지하철 역사 등등 노래하다가 경찰에 쫓겨 도망가기도 하는 등 야외 녹음은 유쾌하고 낭만적으로 진행되어 간다. 

마지막 녹음 장소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올려다 보이는 어느 건물의 옥상. 댄과 그레타는 일렉 기타를 치는 게 취미인 바이올렛도 녹음에 참여시킨다. 댄이 과거 베이스를 쳤다는 걸 알게 된 그레타는 댄도 베이스를 잡도록 부추기고 바이올렛에겐 아무 때나 원하는데 들어와서 원하는 걸 치라고 말한다.  밤이 되도록 이어진 녹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녹음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어느 날, 그레타와 스티브는 방송으로 음악상을 받는 데이브를 본다. 수염을 잔뜩 기른 데이브를 보고 깔깔거리던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데이브에게 전화를 걸어 음성 메시지에 노래를 남겼고, 음성 메시지를 받은 데이브는 그레타를 다시 찾아가 다시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면서 예전에 그레타가 선물로 주었던 노래를 앨범에 수록했다며 들려주는데 원래 둘이 추구하던 음악성은 온데간데없는 대중성에만 치중된 노래가 되어있었다. 

녹음을 마치고 파티를 하고 댄과 그레타는 완성된 앨범을 들고 디스트레스 레코드에 다시 찾아가 노래를 들려주니 사울은 이번에는 환상적이라고 극찬하며 계약 이야기를 꺼낸다. 음반의 수익이 1:9로 가수와 회사 사이에 분배된다는 것을 듣게 된 그레타가 앨범을 만드는데 도움을 전혀 받은 게 없는데 9나 가져가냐며 이야기하자 사울은 당황하며 일단 계약은 나중으로 미룬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다음엔 유럽을 일주하며 음악을 만들자는 등 이야기와 작별의 포옹을 하곤 헤어진다. 

데이브의 공연장을 찾아간 그레타. 데이브는 수염을 말끔히 깎고 무대에 서 있었고, 자신이 편곡한 버전이 아니라 그레타가 만들어준 원곡이라고 소개하며 노래를 불렀고 공연장 입구에 서있는 자신을 확인한 데이브에게 그레타는 웃어 보인다. 데이브의 공연에 관중들은 하나가 된 듯 노래를 즐기고 환호하는데 이를 본 그레타는 그제야 음악의 진정한 가치는 음악을 통해 청중과 가수가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깨달음을 얻은 그레타는 댄에게 듀얼잭을 다시 돌려주고 댄은 이 듀얼잭을 통해 이혼한 전 아내인 미리엄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가 입을 맞추며 화해하게 된다.

그레타는 댄의 아파트에 찾아가 집으로 돌아간다는 댄을 축하해주며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댄은 너의 앨범이니 마음대로 하라며 미야기하고, 둘은 인터넷에 1달러에 앨범을 올리기로 즉흥적으로 결정한다. 앨범을 올리고 댄은 트러블 검에게 이를 트윗해줄 것을 부탁했고 다음날 아침 복직한 댄에게 사울이 노트북을 들고 와서 아는 거 없냐고 추궁하지만 댄은 시치미를 뗀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고 사울은 앨범은 하룻밤 새 만장이나 팔렸다며 댄에게 다시 자리를 빼라고 말하고, 댄은 말없이 앨범 스틸컷들을 보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 "비긴 어게인"을 마치며...

 

이 작품을 보게 된 계기는 '뭐 볼만한 거 없나..' 하다가 가을이기도 하고 가을 영화나 찾아볼까? 하는 생각에 찾다가 제일 앞에 나온 거라 보게 되었다. 선택은 대성공!

이 영화를 보면서 슬럼프, 벼랑 끝까지 몰린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며 우울함을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아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내용과 극복을 위해 다른 방식과 타협하는 것이 아닌 본인들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고수해가며 이뤄냈다는 점이 큰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인생은 언제나 힘들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줘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계속되는 실패로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꼭 한번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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