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리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땐 집이나 건물 같은걸 수리해주는 남자를 이야기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서 건축남이라고 잘못 이야기를 한적도 있는데, 나라 이름이라고 한다.
● "수리남" 줄거리
어린 시절 두 부모님을 여의고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아온 강인구는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된 길로 가게 하기 위해 일찌감치 가정을 꾸리고 하루하루를 말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가장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워 카센터를 열고, 변두리의 단란주점을 인수해 살아가지만 살림은 나아지기는커녕 아내와 두 자식을 책임지기도 벅차 한다.
어느 날 이런 강인구에게 친구 응수가 찾아와 귀가 솔깃해지는 제안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비싸고 없어서 못 먹는 홍어를 남미의 어떤 나라, 즉 수리남에서는 줘도 안 먹는다는 것. 그러니 이 홍어를 싸게 구해다가 한국에 비싸게 팔면 대박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벅차던 강인구는 유흥업소를 처분하고 카센터 하나만 남긴 채 수리남으로 향한다.
수리남에서는 정말 홍어는 줘도 안 먹는 음식이었고 싼 노동력과 원재료비로 이득이 큰 사업이었다. 날마다 늘어나는 홍어 주문에 신나 하는 가운데 군인들이 나타나 보호비를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또 수리남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갱단이 나타나 이용료를 내라며 협박을 한다. 장사꾼이자 비즈니스맨 기질이 넘쳐나는 강인구는 기지를 발휘해 군인들의 위기는 넘기게 됐지만 중국 갱단 건은 말이 통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게 되는데 그러던 중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한인교회를 찾은 강인구와 응수는 이곳에서 목사 전요환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목사는 중국의 갱단도 무서워하지 않고 대화 몇 마디로 갱단의 협박을 없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강인구와 응수는 전요환 목사를 은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대통령부터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리남의 실세였던 것!
그러던 어느 날 밤 강인구와 응수의 숙소로 걸려온 전화 한 통. 한국으로 보내던 홍어 컨테이너에서 코카인이 발견되고 이를 운송하던 선상은 자신은 책임지지 못한다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당황한 두 사람은 응수는 작업장 확인을 하러, 강인구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요환 목사에게 전화를 하지만 결국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하고 교도소에 가둔다.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교도소에서 생활을 하게 된 강인구의 앞에 최창호라는 인물이 나타나는데 그는 국정원의 팀장으로 오래전부터 전요원을 추적 중이었다. 알고 보니 전요원 목사는 한국에서 유명한 사기꾼이었고 범죄인 인도 협약이 맺어지지 않은 수리남으로 도망쳐 목사 행세를 하며 코카인 밀매를 하고, 수리남의 대통령에게 돈을 쥐어주며 수리남 전체를 쥐락펴락 했던 것. 그리고 강인구의 홍어 수출에 대해 알게 되어 그 화물을 이용해 코카인을 해외로 밀매하는 방법을 테스트했던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고 어이없어하는 강인구에게 최창호는 코카인 밀매업자로 위장해 전요환에게 접근하고 최종적으로 전요환을 체포하려는 것을 도와달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에 있는 자신의 가족과 응수의 가족이 마음에 걸렸던 강인구는 비즈니스로 접근하며 5억 원을 준다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어느 날 국정원의 임무를 실행하던 강인구는 어린 신도들에게까지 마약을 먹여 중독자로 만들어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고, 인간말종의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전요환의 행동에 두 명의 자식이 있는 아버지로서 분노를 느껴 위험을 무릅쓰고 전요환을 체포하기 위해 노력한다.
● 수리남 캐스팅
하정우, 황정민의 캐스팅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외의 등장인물들 역시 만만치 않게 대단했다.
특히 변기태 역을 맡은 조우진 님은 정말 화교 출신인가? 싶을 정도로 중국어를 잘하셔서 강한 임팩트를 남길 정도였다.
● 수리남 시청을 마치며...
솔직히 지인에게 수리남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약에 관련된 것이라고만 생각해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쉬는 날이고 그때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한번 봐볼까? 하는 마음에 찾아본 거라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배우분들의 대단한 연기력과 사실적인 현장감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을뿐더러 다음 내용이 궁금해 끝까지 보게 되었다. "수리남"은 총 6부작으로 한 편당 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한 번에 보기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니 한 번에 다 보고 싶다면 휴일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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